라면의 역사2

우리나라는 우리 손으로 라면을 만들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합동 노력을 하였습니다. 기업은 일본에서 라면 생산기술을 전수받고 정부는 <국민보건 향상>과 <식량자원 개발>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여 라면 기계 2대를 도입하였습니다. 마침내 1961년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회사가 설립되었습니다. 1963년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이 탄생하였습니다. 이 때 라면 가격은 10원이었습니다. 라면의 포장부터 맛까지 지금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신문에서는 라면을 '제 2의 쌀'이라고 적극 홍보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렵게 만든 라면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냉담하였습니다. 당시 인스턴트 식품 라면은 사람들에게 낯설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라면의 꼬불꼬불한 면을 징그럽다고 생각하였의며 국물 또한 싫어하였다. 국물은 닭고기 국물로 일본의 라면 제조법을 그대로 재현하여 기름기가 둥둥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국물 맛이 바뀌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 기업과 정부가 라면을 만든 목적은 장사를 해서 돈을 벌자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자주 먹는 음식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라면에 고춧가루, 마늘 등이 첨가되어 한국식의 매운맛과 칼칼함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본과 다른 우리만의 라면이 이렇게 해서 탄생되었습니다.